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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 <이창> <현기증> <새> <39계단>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다이얼 M을 돌려라>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5년도 작품.
<나는 결백하다>는 왕년의 보석강도가 최근 일어난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물로 약간의 코믹이 가미되었고 두 남녀 주인공이 펼치는 로맨스도 또한 흥미롭다. 그러나 역시 이 영화의 백미는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선사하는 마지막 반전.
추억의 명배우 캐리 그란트와 그레이스 켈리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크나큰 기쁨 중의 하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러브 어페어>로 잘 알려진 캐리 그란트가 보석도둑으로 몰리는 존 로비 역을 맡아 누명을 벗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리고 모나코 왕자와 결혼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레이스 켈리가 여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상류사회> <다이얼 M을 돌려라> <이창> 등에 출연했던 그레이스 켈리는 1954년 작품 <회상 속의 연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헐리웃 최고의 배우로 각광받았다. <나는 결백하다> DVD의 최대 매력은 다양한 스페셜 피쳐에 있다. 올드 무비로서는 드물게 메이킹 필름, 각본과 배역에 얽힌 이야기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28회 아카데미 영화제 촬영상 수상작.

<나는 결백하다> DVD는 올드 무비로서는 드물게 다양한 스페셜 피쳐가 담겨져 있다. 물론 이미 고인이 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나 캐리 그란트, 그레이스 켈리가 직접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잘 아는 가족과 작가 등이 등장해 비교적 자세히 영화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본과 배역’ 코너에는 히치콕 감독의 딸인 패트 히치콕과 손녀인 매리 스톤이 등장해서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결합된 <나는 결백하다>의 특징을 말해준다. 그리고 히치콕 감독의 전매특허인 맥거핀 효과와 비키니가 등장하는 해변씬, 캐리 그란트가 카지노에서 한 여자의 가슴에 칩을 떨어뜨리는 장면 등을 설명한다. 그리고 메이킹 필름, 영화 감상하기 코너에서는 히치콕 감독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미 고인이 된 감독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나는 결백하다> 스페셜 피쳐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파라마운트의 의상 담당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헐리웃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에디스 헤드는 <나는 결백하다>를 비롯 <로마의 휴일> <서부의 4형제>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수많은 영화의 의상을 담당했다. 아카데미 영화제 의상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때는 예복을 선물하기도 했다.




최고급 호텔인 리비에라 호텔에서 보석 강도 사건이 벌어진다. 경찰은 범행 대상과 범행 방식이 왕년에 보석강도로 유명했던 존 로비(캐리 그란트 분)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그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한편, 집에서 머물고 있던 존 로비는 갑작스런 경찰의 방문에 당황한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겨우 도망친 존은 감옥 동기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지만 그 곳에서도 냉대를 받는다.

결국 존은 자신의 수법을 그대로 흉내 낸 범인을 직접 잡아 누명을 벗기로 결심한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면서 진범을 잡기 위해 애쓰던 존은 카지노에서 스티븐슨 부인과 그녀의 딸 프란시스(그레이스 켈리 분)를 만나게 된다. 모든 정황이 존에게 불리한 상황. 프란시스 역시 그를 보석강도 사건의 진범이라고 생각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포착하기 위해 접근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 프란시스의 감정이 미묘하게 변하기 시작하는데...